전북 고창군에서는 최근 여행자들에게 경비를 지원하는 '고창 구경 와보랑께' 사업을 합니다. 고창에서 1박 이상 숙박을 하고, 축제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만원 이상 소비할 경우 50%를 고창사랑카드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때마침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고창 청보리밭 축체가 4월 19일부터 5월 11일까지 펼쳐집니다. 이번글에서는 청보리밭에서 맞이하는 봄의 향기, 보리와 함께하는 미식 여행, 편안한 숙소를 소개하고 경비지원 프로그램으로 실속을 챙기는 여행을 소개합니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맞이하는 봄의 향기
전라북도 고창에 위치한 청보리밭은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이 인상적인 곳이다. 이곳은 드라마 속 감성적인 장면이 연출된 곳으로, 푸른 초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드라마의 명장면들이 촬영된 곳으로, 드라마 팬들에게는 성지 순례 코스로 손꼽힌다. 청보리밭 축제가 열리는 곳은, 고창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농장'이다. 학원농장은 현재 5000평 규모의 농촌 관광공원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한국의 전통 농업 경관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계절별로 봄에는 청보리, 유채꽃을 볼 수 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가을에는 메밀꽃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드라마 '도깨비'의 김신이 나타날 것만 같다. 축제의 심장은 단연 끝없이 이어진 초록빛 보리밭이다. 축제 기간 동안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을 잊게 해 준다. 보리밭 사이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과 어우러진 보리밭 풍경은 놓치면 후회할 순간이다. 오전 일찍 도착하면 사람도 덜 붐벼서 보리밭의 고요함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라면 꼭 참고하자.
고창의 맛, 보리와 함께하는 미식 여행
고창은 보리밭만큼이나 먹거리가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청보리밭이 유명한 지역답게 보리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보리비빔밥'은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신선한 채소와 고추장을 곁들여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장어탕'도 추천한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축제장을 돌아다니다가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제격이다. 뜨끈한 '팥칼국수'는 고창의 대표 별미 중 하나다. 축제장 밖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고창읍 시장 골목이 나온다. 현지 할머니들이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보리떡'이나 '팥죽'을 먹어봐도 좋다. 또한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창의 대표적인 음식인 '풍천장어'를 추천한다. 고창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역적 특성 덕분에 장어가 신선하고 기름지다. 특히 숯불에 구워 먹는 풍천장어구이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고창의 특산물 중 하나인 '복분자'를 활용한 음료나 막걸리도 맛볼 만하다. 복분자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베리류로,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특히 복분자 막걸리는 깊은 풍미를 자랑해 축제의 흥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고창수박도 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축제에서는 이처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먹거리 탐방까지 함께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하루 숙소, 편안함과 실속을 챙기자
하루 묵으려면 숙소 선택이 중요하다. 고창군에서 숙박 시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니, 이걸 활용해 편안한 곳에서 쉬어가자. 몇 가지 추천 숙소를 소개해 본다.
- 고창 힐링카운티: 전북 고창군 고창읍 덕산길 33-55 (청보리밭 학원농장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 1박 기준 7만~10만 원 (시즌과 객실 타입에 따라 변동, 주말은 살짝 더 비쌀 수 있음) 조용한 시골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숙소로, 자연과 가까운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좋다. 객실은 깔끔하고 현대적인 편이고, 일부 방에선 창밖으로 논밭이 보인다. 가족 단위나 단체 여행객을 위한 넓은 방 옵션이 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차로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많진 않으니, 축제장에서 먹을 걸 챙겨 오는 게 좋을 수도 있다.
- 고창 싱기팜스테이 펜션: 전북 고창군 고창읍 석정리 (청보리밭에서 차로 약 15분, 고창읍성 근처), 1박 기준 8만~12만 원 (인원수와 방 크기에 따라 다름, 주말은 예약 경쟁 치열), 농촌 체험과 펜션을 결합한 곳이다. 아이와 함께라면 보리밭 축제 후 농사 체험(딸기 따기, 텃밭 가꾸기 등)까지 즐길 수 있다. 펜션 주변에 작은 정원과 산책로가 있어 여유롭게 쉬기 좋다. 객실은 독채형과 일반형이 있다. 독채는 취사 가능해서 저녁에 간단히 요리해 먹고 싶을 때 편리하다. BBQ 시설도 대여 가능 하다(유료). 가족이나 커플 여행객 후기가 많고, 호스트가 친절하다는 평이다.
- 고창 모양성 모텔: 전북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고창읍성 도보 5분, 청보리밭에서 차로 15분), 1박 기준 4만~6만 원 (저렴한 편, 주말엔 1만 원 정도 오를 수 있음), 고창읍성 근처에 있어 밤에 읍성 돌담길 산책하거나 근처 식당에서 저녁 먹기에 최고다. 모텔이라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침구와 기본 시설(에어컨, TV, 냉장고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저렴한 가격 덕에 실속파 여행자에게 인기 많다. 주변에 편의점과 로컬 맛집(팥칼국수, 갈비집 등)이 가까워 편리하다. 단점이라면 방음이 살짝 약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은 다소 협소하니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고창사랑카드로 환급받은 지원금은 고창 내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숙소 경쟁이 치열할 수 있으니 최소 2~3주 전 예약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