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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니아를 위한 세계의 이색적이고 독특한 대회들

by Kwakga 2025. 3. 3.

큰 호박을 타고 강을 건너는 대회 참가자들

전 세계에는 흔한 축제가 아닌, 상상조차 하기 힘든 독특한 행사들이 열립니다. 음식을 이용한 이색 대회, 신체를 활용한 독특한 대회, 점프와 균형을 활용한 이색 대회를 알아보겠습니다. 기상천외한 축제들이 세계 각국에서 펼쳐지고 있죠. 여행 마니아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세계의 희한한 대회들을 소개합니다.

음식을 이용한 이색 대회

1. 호박 레가타(Pumpkin Regatta) - 캐나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윈저(Windsor)에서는 매년 10월, 사람들이 초대형 호박을 배 삼아 강을 건너는 호박 레가타(Pumkin Regatta)가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지름 1m가 넘는 거대한 호박을 배처럼 파내고, 그 안에 몸을 싣고 노를 저어 강을 건너야 합니다. 문제는 호박이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중간에 균형을 잃고 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 하지만 그 덕분에 축제 내내 유쾌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참가자들은 화려한 코스튬을 입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나서며, 관람객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2. 치즈 굴리기 대회(Cheese Rolling Festival) - 영국

영국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에서는 매년 5월, 가파른 언덕에서 둥근 치즈를 굴리고 이를 쫓아 내려가는 치즈 굴리기 대회(Cheese Rolling Festival)가 열립니다.

경기 방식은 단순합니다. 무게 3~4kg의 치즈를 언덕 아래로 굴리면 참가자들이 이를 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 내려가는 것이죠. 하지만 언덕이 워낙 가파르다 보니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치즈보다 먼저 도착하기는커녕, 중심을 잃고 굴러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더라도 가장 먼저 치즈를 잡은 사람이 우승자가 되며, 상품은 바로 그 치즈입니다.

신체를 활용한 독특한 대회

1. 아내 업고 달리기 세계 챔피언십(Wife Carrying World Championship) -핀란드

핀란드 손카야르비(Sonkajrvi)에서는 매년 7월, '아내 업고 달리기 세계 챔피언십(Wife Carrying World Championship)이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배우자나 파트너를 등에 업고 장애물 코스를 완주해야 합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에스토니안 스타일은 여성이 거꾸로 매달려 남성의 목과 등에 다리를 감는 자세인데, 의외로 이 방식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대회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우승 상품! 우승자는 파트너의 몸무게만큼 맥주를 상품으로 받습니다. 기상천외한 경기 방식 덕분에 매년 많은 여행자들이 직접 도전하거나, 현장에서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2. 늪지 축구 대회(Swamp Soccer World Championships)-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에서는 늪지 축구 대회(Swamp Soccer World Championships)라는 매우 독특한 스포츠 축제가 열립니다.

이 대회는 말 그대로 잔디 운동장이 아닌 진흙과 물이 가득한 늪지대에서 축구 경기를 펼치는 방식입니다. 늪 속에서는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려워 선수들이 공을 차려고 하면 넘어지는 경우가 허다하죠. 덕분에 경기는 진지함보다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경기가 끝난 후 온몸이 진흙 범벅이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점프와 균형을 활용한 이색 대회

1. 피어르얍펜(Fierljeppen) -네덜란드

네덜란드에서는 '피어르얍펜(Fierljeppen)이라는 독특한 점프 대회가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8~13m 길이의 장대를 이용해 물속으로 뛰어든 뒤, 장대를 타고 올라가 반대편 육지로 착지해야 합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장대를 타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면 강물로 풍덩 빠지는 장면이 속출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전통 경기는 본래 네덜란드 농부들이 강을 건너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2. 월드 네이키드 바이크 라이드(World Naked Bike Ride) - 포틀랜드 런던 바르셀로나

미국과 유럽 여러 도시에서는 (World Naked Bike Ride)라는 이색적인 퍼레이드가 열립니다. 단순히 옷을 벗고 자저거를 타는 기행이 아니라, 자동차 중심의 사회를 비판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운동입니다. 참가자들은 옷을 벗거나 몸에 그림을 그린채로 도심을 달리며,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포틀랜드, 런던,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데 직접 참가하든 구경만 하든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론

전 세계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축제들이 널려 있습니다. 뻔한 관광지만 찍고 오는 여행 말고 이런 미친(?) 축제에 한번 몸을 던져 보면 어떨까요? 그 짜릿함과 웃음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다음 여행 계획을 짜실 때 에펠탑이나 콜로세움 같은 명소 말고, 한 번쯤은 이런 엉뚱하고 재미난 축제로 방향을 틀어서 현지인들과 어울려 소리 지르고 웃고 땀 흘리면서 특별한 문화를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색다른 여행에서 느끼는 그 즐거움은 흔한 사진 한 장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일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