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은 온타리오 남서부에 위치한 인구 약 40만 명의 중형 도시로, 웨스턴대학교가 있는 교육과 연구 중심지다. 의료 및 기술 산업이 발달했으며, 템스강이 흐르고 공원과 녹지가 많아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토론토와 디트로이트 사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주요 명소로는 스프링뱅크 공원, 분타 동물원, 런던 미술관 등이 있다. "숲의 도시(Forest City)"라는 별명처럼 쾌적한 환경이 돋보이는 곳이다. 간혹 영국의 런던과 혼동하여 그런 분들에게는 일일이 설명을 하여야 할 때도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도시이지만 해마다 여러 종류의 작은 축제들이 열리며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중 선페스트(Sunfest), 포크 뮤직 페스티벌(Folk Music Festival), 워털루 스트리트 아트 페어(waterloo Street Fair)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선페스트(SUNFEST)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규모 축제 중 하나는 선페스트(Sunfest)입니다. 매년 7월 초에 빅토리아 공원(Victoria Park)에서 열리는데요,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캐나다 최대의 무료 음악 및 다문화 축제 중 하나로 불리고 있습니다. 선페스트의 구성은 크게 음악공연, 국제 요리 부스, 문화 체험 워크숍,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 어린이 활동구역, 예술 전시회, 지역 사회 참여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월드 뮤직(World Music) 공연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약 35~40개의 음악 그룹이 참여해, 라틴 음악, 아프리카 전통 리듬, 유럽 민속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입니다. 약 30개 이상의 국제 요리 부스에서는 태국, 인도, 멕시코, 자메이카, 에티오피아 등 여러 나라의 전통 음식과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생활하는 한국인들도 해마다 꾸준히 한국음식부스를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한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1995년에 시작되어 현재는 매년 약 25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대규모 축제로 규모가 커지고 있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공예 활동, 음악 체험 등 다양한 활동도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 달리 아티스트와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포크 뮤직 페스티벌(Folk Music Festival)
포크 뮤직 페스티벌(Folk Music Festival)은 매년 여름 개최되는 음악 축제로, 다양한 포크 아티스트와 음악 팬들이 모이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입니다. 이 페스티벌은 지역 및 국제적인 포크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 포크, 블루스, 컨트리,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무대입니다.
런던 포크 뮤직 페스티벌은 Victoria Park에서 열리며, 야외 공연과 함께 푸드트럭, 수공예품 시장,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친화적인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또한, 환경 친화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재활용 및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지역 문화 행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페스티벌은 지역에 이름 없는 예술가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에게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포크 음악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입장료가 저렴하거나 무료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아 접근성이 높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매년 수천 명의 관객이 찾는 이 축제는 런던 지역 사회의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반영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워털루 스트리트 아트 페어(Waterloo Street Art Fair)
음악뿐만 아니라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거리축제도 있습니다. 워털루 스트리트 아트 페어(Waterloo Street Art Fair)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 마켓과 전시, 라이브 페인팅 퍼포먼스 등이 포함된 행사입니다.
이 축제에서는 화가, 조각가, 공예가들이 거리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그림이나 공예품을 구입할 수도 있어 특별한 기념품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특히 라이브 아트 퍼포먼스가 큰 볼거리입니다.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벽화나 캔버스를 완성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작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축제입니다.
결론
캐나다 런던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개성 있는 축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여준 세가지 페스티벌 이외에 독립공연예술 축제인 런던 프린지 페스티벌(London Fringe Festival)이 있는데 지역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연극, 무용, 음악 공연을 다양한 소규모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판보로 로드 마켓(Famboro Road Market)에서 열리는 계절별 농산물 축제, 스프링뱅크 가든(Springbank Gardens)의 가든 페스티벌, 코벤가든 마켓(Coven Garden Market)의 월별 아트 마켓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축제들이 연중 다양하게 개최됩니다. 이런 작은 지역 행사들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 감성과 주민들의 따스한 환대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선사합니다. 캐나다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런던에 들러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작은 축제들에 참여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