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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18년째 키우고 있는 스파트필름(스파티필럼, Spathiphyllum) 물주기에 대한 실전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일주일에 한 번", "3일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정해진 날짜에 물을 주라고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런 방식으로 키워본 적이 없어요. 대신 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읽고 물을 주는 방식으로 18년간 건강하게 키우고 있답니다.

    스파트필름이란?

     

    스파트필름은 아름다운 흰색 꽃과 짙은 녹색 잎으로 유명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입니다. NASA에서 선정한 공기정화 식물 중 하나로,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스파트필름의 특징:

     

    • 공기정화 능력 뛰어남
    • 반음지에서도 잘 자람
    • 습도를 좋아함
    • 과습에 약함 (중요!)

    나만의 물주기 철학: "신호를 읽어라"

    1. 정해진 날짜는 무시하세요

    많은 가이드북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며칠에 한 번" 물을 주라고 하지만, 이는 계절, 습도, 화분 크기, 흙의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18년간 단 한 번도 달력을 보고 물을 준 적이 없어요. 대신 매일 아침 식물을 살펴보면서 상태를 체크합니다.

    2. "흠뻑 주기" 방식의 장점

    제가 사용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흠뻑 → 잎이 힘없어 보이면 다시 흠뻑

    이 방식의 장점은:

     

    • 뿌리까지 충분한 수분 공급
    • 과습 방지 (자주 조금씩 주는 것보다 안전)
    • 식물 본연의 리듬에 맞춤

    물 타이밍을 알아차리는 나만의 비밀

    이런 신호가 보이면 물을 주세요

    1. 잎이 살짝 힘이 없어 보일 때

     

    • 평소보다 잎이 아래로 처져 보임
    • 잎 끝이 살짝 말려 들어감
    • 전체적으로 생기가 없어 보임

    2. 흙 표면 체크법

     

    • 손가락을 흙에 2-3cm 깊이로 넣어봄
    • 완전히 마른 느낌이 들 때
    • 화분을 들어봤을 때 평소보다 가벼울 때

    ❌ 이런 때는 절대 물 주지 마세요

    • 잎이 여전히 싱싱할 때
    • 흙이 촉촉할 때
    • 장마철이나 습한 날씨가 계속될 때

    18년간 실패 없는 물주기 핵심 팁

    1. 한 번 줄 때는 화분 아래로 물이 나올 때까지

    저는 항상 화분 받침에 물이 고일 때까지 충분히 줍니다. 그리고 30분 후 받침의 물은 버려요. 이렇게 해야 뿌리 전체에 골고루 수분이 전달됩니다.

    2. 물의 온도도 중요해요

    • 실온 정도의 물 사용
    • 너무 차가운 물은 뿌리에 쇼크
    • 여름엔 미지근한 정도가 좋음

    3. 시간대는 오전이 베스트

    오전에 물을 주면 하루 종일 충분히 흡수할 시간이 있어서 좋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들 (제가 초기에 했던 실수들)

    ❌ 실수 1: 매일 조금씩 주기

    → 뿌리 아래쪽은 마르고 위쪽만 축축해져서 뿌리 썩음 유발

    ❌ 실수 2: 달력에 의존하기

    → 날씨와 계절 변화를 무시하게 됨

    ❌ 실수 3: 잎에 직접 물 분무

    → 잎에 물방울이 맺히면 햇빛에 화상 입을 수 있음

    물주기와 함께 신경 써야 할 것들

    1. 배수가 생명

    아무리 물주기를 잘해도 배수구멍이 막히면 소용없어요. 정기적으로 체크하세요.

    2. 습도 관리

    스파트필름은 습도를 좋아합니다. 가습기나 물 트레이를 주변에 두면 더 건강하게 자라요.

    3. 위치 선정

    직사광선은 피하고, 밝은 간접광이 있는 곳이 최적입니다.

    18년 키운 나의 스파트필름 현재 모습

    흰꽃이 피어 있는 스파트필름가까이서 찍은 스파트필름의 잎들흰꽃이 피어 있는 스파트필름
    18년 키운 나의 스파트 필름 현재 모습

     

    지금 제 스파트필름은 처음 작은 화분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대형 화분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중간에 몇 번 분갈이도 했고, 새끼 포기도 분리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속에는 귀여운 새잎들이 엄청 많아요. 

    18년간 단 한 번도 죽을 뻔한 적이 없었던 비결은 바로 이 "신호 읽기" 물주기 방식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마무리: 식물과의 소통이 핵심

     

    스파트필름 키우기의 핵심은 정해진 규칙이 아닌 식물과의 소통입니다. 매일 조금씩 관찰하다 보면 언제 목이 마른지, 언제 기분이 좋은지 알 수 있게 돼요. 물이 과하면 뿌리가 썩게 되는데 그러면 되살리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물 주는 걸 잊어버려서 진짜 잎들이 전부 축 쳐져 있어도 물만 주면 금방 다시 살아나거든요. 그러니 정성 들인다고 매일 아침마다 쪼금씩 물주는 거 하지 마세요.

    목말라할 때 많이 주시고 그저 매일매일 쳐다보고 관심만 가져 주시면 돼요.

    18년째 함께하고 있는 제 스파트필름처럼, 여러분도 나만의 물주기 리듬을 찾아보세요. 달력보다는 식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분명 오래오래 건강한 스파트필름을 키우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핵심 정리: ✅ 정해진 날짜 무시하고 식물 신호 읽기
    ✅ 줄 때는 흠뻑, 마를 때까지 기다리기
    ✅ 잎의 힘없음이 가장 정확한 신호
    ✅ 계절별로 간격 조정하기
    ✅ 과습보다는 약간 건조한 게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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