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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런던에 막 도착한 유학생 가족에게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이 글은 팬쇼컬리지 유학생 가족이 현지 이웃을 만나며 겪은 커뮤니티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초보 이민자가 캐나다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공항 도착부터 느낀 외로움, 그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인사

    런던에서 만난 첫 이웃: 팬쇼컬리지 유학생 가족의 커뮤니티 적응기

    팬쇼컬리지 입학을 위해 가족과 함께 캐나다 런던에 도착한 첫날, 짐을 풀고 숙소에 들어왔을 때 느낀 감정은 묘한 고립감이었습니다. 익숙한 언어와 풍경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 들어섰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은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밤새 뒤척였고, 다음 날 아침엔 핸드폰 개통등 필요한 것들을 처리하러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만난 첫 이웃은 바로 옆집에 사는 중년 부부와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 가족은 세차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문을 나서는 순간, 그들은 밝게 웃으며 "Good morning!"이라고 인사를 건넸고, 아이에게는 "Hi sweetie, how are you?"라는 다정한 말도 덧붙였습니다.

    낯설고 두려웠던 감정은 그 짧은 대화 한마디에 조금씩 녹아내렸습니다. 단순한 인사지만, 처음 마주한 '현지 커뮤니티의 따뜻함'이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다가온 교류의 기회들

    마트, 장보기, 여성

    며칠 후, 그 이웃은 우리 가족에게 함께 산책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주말 오전, 그들과 함께 공원을 걷고 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런던의 생활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 저렴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 아이들 런치는 어떤것들을 싸서 보내야 하는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는지, 팬쇼컬리지 국제학생 가족이 자주 찾는 병원이나 약국은 어디인지 등 실용적인 정보는 모두 그분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이후 아이가 근처 초등학교에 등록하고 나서는, 같은 학년에 다니는 친구의 엄마들과 인사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짧은 인사와 미소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 행사나 점심 도시락 이야기, 방과 후 프로그램 정보까지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Play Your WayNorWest Soccer 같은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대부분 이 엄마들로부터 얻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교류는 우리 가족이 지역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참여하며 정착의 중심으로

    도서관, 영어스터디

    입국 초기에는 '언어 장벽'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런던은 다양한 이민자 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입니다. 영어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열린 태도로 다가서면 주변 이웃은 충분히 배려하며 기다려주는 분위기였습니다.

    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무료 영어회화 모임이나 한국입양아 가족 모임에서 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면서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도착하던 해 9월 열린 Doors Open London 행사였습니다. 이웃 가족과 함께 Fanshawe Pioneer Village를 방문했는데, 그날 아이는 처음 보는 캐나다 전통 놀이에 푹 빠졌고, 우리 부부는 그 가족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캐나다 이민 역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나들이가 끝나갈 무렵, 그 가족이 우리에게 "You guys are part of this neighborhood now."라고 말해줬을 때, 우리는 진심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캐나다 런던에서의 정착은 단순히 집을 구하고 아이 학교를 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진정한 정착은 바로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이뤄집니다. 팬쇼컬리지 유학생 가족으로서 우리는 낯선 땅에서 만난 따뜻한 시선과 열린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직접 체험했습니다. 처음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서툴지만, 작은 인사와 교류가 모여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갑니다. 런던이라는 도시의 장점은 이민자에게 열려 있는 그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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